▲ 김조년 명예교수 붓글씨 작품. 한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불안한 시기 위로와 격려, 희망과 새로운 길을 찾을 건덕지가 여기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유영모, 함석헌 선생의 시 세계를 붓글씨에 담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31일 한남대에 따르면 ‘붓끝에서 노니는 두 사상가’ 붓글씨 展은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1953년 간행된 함석헌 선생의 시집 ‘수평선 넘어’에 수록된 시들 가운데 14편, 유영모 선생의 일종의 사상일기로 알려진 ‘다석일지’에 수록된 14편 등 모두 28편을 김 교수가 특유의 서체로 표현한 붓글씨 전이다.

유영모는 함석헌의 스승으로 김 교수는 공교롭게 3월 13일로 똑같은 두 사상가의 생일에 맞춰 전시회를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미루다 이번에 전시를 개최했다.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는 “두 분의 시는 형식으로 보면 차이가 있으나 속 알맹이는 같은 느낌이다. 그 시들을 깊이 음미해 보면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고 역사와 사회는 이렇게 흐르는 것이로구나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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