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개최 여부 결정 유보
불안감·이미지 실추 등 타격 불가피
관광협회·맘카페·공직자 “취소 당연”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가 코로나19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 확산으로 제23회 보령머드축제 개최 여부결정을 유보한 가운데 김동일 시장이 머드축제 개최 취소 결정을 과감히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지난달 관광협회 이사회의에서는 현재의 코로나 상황속에서 일부 개최의견도 있었지만 중론이 순리대로 취소 결정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천맘카페 회원들도 머드축제 개최가 이 시점에 절대 불가라는 여론이 대다수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공직자들은 취소 결정 자체도 이미 늦었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으며 상당수 공직자들은 개최 취소가 당연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동일 시장 입장에서는 보령머드 축제의 성격이나 규모, 보령시의 상징성,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등을 감안하면 1998년 첫 개최 이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축제를 취소하기가 쉽지않다.

이처럼 김 시장이 축제 개최에 대한 신중함을 보이면서 시 공직자들은 그 누구도 개최 취소를 건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모든 분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 축제보다 더 중요한 시민과 관광객, 국민의 안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취소 결정이 당연한 이유다.

더욱이 지난달 28일,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도 코로나19 사태로 연내 개최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1년 연기 결정을 내렸다. 심지어 머드축제는 개최기간도 채 50일도 남지 않은 오는 7월 17일부터 26일 개최 예정이어서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직접 영향권이다.

오히려 축제를 강행하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시민,공직자, 관광객들의 불안감 가중, 혹시 감염자 발생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머드축제 이미지 실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까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 하다. 이처럼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따른 엄중한 시기에 축제 개최에 따른 득보다 실이 많은 행사를 김동일 시장의 빠른 취소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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