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룡 청주시 가덕면 개발팀장

최근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거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수많은 관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정책은 그 중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존 거주자와 방문객의 공생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관광지의 쇠퇴는 사람이 방문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인데, 이는 시민들 발길이 줄어들며 구도심으로 쇠퇴 및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공동화·슬럼화로 인한 범죄행위 증가, 지역차별 인식 등 사회적인 문제도 일으켜 이를 개선하고 지역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의 시작 원인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의 방문이 줄어드는 주요 원인은 교통의 불편, 볼거리·즐길 거리의 부재, 편의·휴식 공간 부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청주시가 중앙로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청소년광장을 탄생시키면서 중앙로는 변했다. 거리가 조성되자 주변 상인들도 스스로 건물·간판을 정비했고, 도심 속 명품거리 소나무 길에서는 예술자유시장인 프리마켓이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고 있다. 프리마켓에는 지역 작가는 물론 인근 지역 작가들도 참여해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지역주민들은 채소, 반찬, 중고물품 등 실생활 물건을 판매해 전국 명품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도시재생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며 벤치마킹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시민의 방문으로 주변 상가가 활성화되고 상가 공실이 현저히 줄어, 오후 8시만 되면 불이 모두 꺼져 유령도시라 불리던 지역이 이제는 활기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중앙로 도시재생사업은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 물길을 내고 소나무를 심는 등 랜드마크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상인들 스스로 기금을 조성해 도시재생신탁업무센터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주민과 전국에서 방문하는 관광지로 공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도심이 관광지화되면 지역 주민과의 사생활 마찰 등이 발생해 한번 방문한 관광객들이 재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 해결 방안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들 수 있다. 도시재생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보수할지, 어떻게 할 건지 여러 가지 협치를 통해 사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도심지 관광 또한 지역 주민들이 만들고 이뤄나갈 방안을 제시하고 숨겨지고 잊힌 지역의 예술 역사 문화 및 관광 자원적 가치를 재조명해 다양한 문화 관광 콘텐츠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또 첨단 기술과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를 접목해 도보 여행, 아름다움 및 건강관리, 명상여행 등 자연과 접목하며 지역 문화와 예술 중심의 수요 형태로 지역 관광 거점 도시를 개발한다.

청주시의 관광 지도를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고 주변 시·군 네트워크를 통해 충북관광의 종착점으로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방문하고 싶은 청주시 관광벨트를 완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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