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최근 대하 가격이 크게 오르자 금어기인 요즘 태안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대하잡이가 성행하고 있다.

대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간 금어기로 이 시기에 산란을 위해 봄바람을 타고 서해안으로 들어와 산란을 하면 치어가 여름철 고수온에서 성장하는 서해연안의 고급 어종이다.

이 시기에 대하잡이를 금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어민들은 산란을 위해 근해로 몰려든 대하를 불법으로 포획하기 위해 단속이 느슨한 심야시간에 선외기 등을 이용해 근해에서 어구를 투망하고 날이 밝기전에 입항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법조업이 이뤄지는 곳은 남면과 근흥면 일대 앞바다에서 수 척의 소형어선들이 늦은 밤부터 새벽시간에 조업을 하고 있으며 이렇게 잡아들인 대하는 생물로 판매하지 못하고 냉동시켜 금어기가 풀리면 여름철에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한다는 것.

어민들에 따르면 “산란시기에 대하를 잡아들이면 그 해에는 어족자원이 고갈되어 바다가 흉년드는 것은 불보 듯 뻔하다”며 “바다 생태계 보호와 미래를 위해서라도 불법조업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심야시간 단속은 물론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단속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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