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제행사 어렵다" 판단, 추가비용 11억원 예상돼…협의

사진 = 지난 2017년도 개쵀됐던 군문화축제 개막식 장면. 계룡시 제공
사진 = 지난 2017년도 개쵀됐던 군문화축제 개막식 장면. 계룡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이하 계룡엑스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26일자 2면 보도>

충남도와 관계기관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연기에 따른 1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룡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양승조 지사와 최홍묵 계룡시장, 김진호 민간위원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계룡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26일 도와 계룡시, 도의회, 계룡시의회, 국방부지원단, 육군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회의와 조직위 이사회를 통해 이뤄졌다.

각 관계기관은 합동회의에서 향후 코로나19 사태를 예측하기 곤란한 데다가 해외 군악대, 6·25 참전용사 등 참가와 외국인 관람객 유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초 계룡엑스포는 155억여원이 투입돼 오는 9월 18일부터 17일간 내국인 124만여명, 외국인 7만여명 등 모두 131만여명의 참가를 목표로 계획됐다.

연이어 열린 이사회에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룡엑스포 개최를 1년 연기하기로 의결했다. 관계기관은 이날 연기 발표에 이어 행사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에 곧바로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관계기관은 행사 대행업체와 계약을 내년 개최 시점까지 연장하고 이달 4일부터 판매된 예매권을 모두 환불하기로 했다. 예매권은 환불하지 않더라도 내년 행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도 등은 그동안 모은 후원금을 기탁 기관·단체와 협의해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38명(도·시·민간)으로 구성된 조직위는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와 별도 정원 승인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러한 후속 조치에 따른 경비 증가분 등 추가 비용은 11억원으로 추산됐으며 도의회·계룡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계룡엑스포 연기가 충남과 계룡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파악되지 않았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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