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GDP 성장률 -0.2% 예측…코로나 영향 수출·내수 타격 이유

사진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로까지 낮춰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당분간 코로나19(이하 코로나)사태가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로나 역풍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중앙은행의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인 2.1%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코로나 사태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입으며 마이너스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날 한은은 글로벌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위축되겠지만, 민간소비와 상품수출 부진의 점진적 완화세에 접어들면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못하겠지만, 각종 정부정책으로 소득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하반기 증가 전환을 예측했다.

설비투자도 비 IT부문이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반도체IT부문을 중심으로 약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간사업자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도 상품수출은 코로나 확산으로 감소국면에 접어들겠지만, 각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향후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일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올해 코로나 이후 국제유가 하락,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하방압력이 증대할 것이란 판단에 0.3%로 전망, 내년에는 경기 개선과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 요인으로 1.1%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공 정책 수단을 적절히 활용해 통화정책 운용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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