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유전자 형질전환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효소를 발현해 페트병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세포공장연구센터 이용재, 김희식 박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향후 수생 생태계의 플라스틱 연쇄 오염 및 생물 농축 차단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패류 등의 수생 생명체는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중금속이나 방사능과 같이 먹이사슬을 통해 플라스틱 생물농축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수생 생태계에서 1차 생산자로서 빛으로부터 포도당과 같은 영양분을 합성해 전체 먹이사슬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수생 생태계의 연쇄 오염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먹이사슬을 통한 플라스틱 생물농축을 차단할 수 있다.

김희식 연구책임자 박사는 “연구팀은 플라스틱 분해 식물성 플랑크톤을 개발해 시판되고 있는 음료수 페트병을 인체에 무해한 단량체들로 완전히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전자현미경을 통해 페트병이 분해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 기술은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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