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탓 실물경기 아직 냉각
비제조업 상승 재난지원금 여파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경기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하락세가 유지된 반면 비제조업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기업경기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8일 충북지역 소재 435개 업체(374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중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결과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3p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54로 전월(57) 대비 3p 하락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49로 전월(56) 대비 7p 떨어졌다. 매출BSI는 59로 전월(69) 대비 10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54로 전월(67) 대비 13p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78로 전월(79) 대비 1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77로 전월(79)대비 2p 낮아졌다. 자금사정BSI는 68로 전월(70) 대비 2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은 66으로 전월(63) 대비 3p 상승했다.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2%), 불확실한 경제상황(23.2%), 수출부진(13.6%)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44로 전월(41) 대비 3p 상승했으며,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41로 전월(39) 대비 2p 올랐다. 매출BSI는 49로 전월(48) 대비 1p 올랐으며, 다음달 전망도 49로 전월(44) 대비 5p 상승했다. 채산성BSI는 57로 전월(53) 대비 4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55로 전월(53) 대비 2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54로 전월(49) 대비 6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은 48로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 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7.6%), 내수부진(26.8%), 인력난·인건비 상승(12.4%)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

충북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1월 71일 기록한 후 2월 63, 3월 60, 5월 57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제조업 업황BSI 역시 1월 67, 2월 52, 3월 40으로 바닥을 친 후 4월 41, 5월 44로 조심스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BSI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은 건설, 도소매, 운수, 사업서비스업, 기타비제조업으로 구성됐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인한 단기 부양효과가 크다. 충북 지역 5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83.5로 전월 대비 11.1p 상승하며 반등했다. 통상 경기부양 정책을 펴면 비제조업이 먼저 살아난 후 시간차를 두고 소비 증대로 인한 제조업 경기상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충북의 경제구조가 수출 위주로 구성돼 경기부양 정책이 제조업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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