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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 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됨에 따라 기숙사비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한 대학생에겐 전액을, 실험·실습 등의 사유로 기숙사를 이용한 학생들은 사용일이 정산된 금액을 환불할 방침이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감소가 해마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강의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까지 투입돼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학교 도서관 이용, 대면 강의 등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다.

앞서 이들 대학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학교로 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2주간 기숙사 및 자율 격리하기 위해 당초 3월 2일이던 개학일을 16일로 연기함에 이어 현재까지 비대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강의실내 학생 밀집으로 인한 학교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학교측의 고육지책이다. 이처럼 대면 강의를 받지 않게 됨에 따라 기숙사비를 지불한 학생 대부분은 현재까지 입주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대학들 중 가장 먼저 이를 시행한 충북대는 해당 학생 3521명 중 양현재·양성재·양진재 입주 예정이던 2600명에게 전액(26억 7200여만원) 반환, 본관에 입주 예정이던 921명에 대해선 67%(6억 1700여만원) 우선 반환, 33%는 예산 확보 즉시 반환할 예정이다.

청주대도 기숙사 미입주 학생들에 대해 6월 기숙사비를 환불할 예정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1학기 학사일정이 종료되는 6월에 기숙사 사용일이 정산된 금액을 학생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원대·충북보과대·충청대도 청주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기숙사비를 일자별로 환불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보과대는 지난 11일 자격취득 관련 교과 및 실습·실기 수업에 대해 선별적 대면수업을 시행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4일부터 전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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