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일수 전년동기比 ¼수준
국내외 생산활동 감소 원인
당진화력 배출량 저감 '한몫'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올해 4월 들어 당진지역 미세먼지의 기준치 초과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및 산업단지 주변 민간환경감시센터(센터장 유종준, 이하 제철산단 감시센터)에 따르면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에 설치된 대기환경측정소의 4월 측정자료 분석 결과 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의 기준치 초과 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¼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4월 한달 동안 유곡리 대기환경측정소에서 기록된 미세먼지 측정자료에 의하면 일평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날이 4일에 불과한 반면 전년도인 2019년 4월 한달간 일평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날이 모두 12일이나 됐다.

이처럼 올해 미세먼지의 일평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일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이유는 우선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생산활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송산면 측정소 인근 사업장인 현대제철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았던 소결로 1, 2호기의 방지시설 교체를 완료하는 등 배출총량을 줄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도 코로나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라 판매단가 회복 지연에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진화력의 배출량 저감도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동서발전이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당진화력 총 3개 발전기를 가동정지하고 나머지 발전기의 운전출력을 최대 80%로 제한 운영했다. 이를 통해 당진화력은 166t(26%)의 미세먼지를 줄였다.

제철산단 감시센터 관계자는 "올해의 미세먼지 피해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그 만큼 인간의 생산활동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했으며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에너지전환을 통한 새로운 산업구조 개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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