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대병원·도서관·어진교차로 경유
신도시 생활권간 연결·접근성 높여
광역급행버스, 수도권 외 최초 추진
세종~대전 최단시간 연결 가능해져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신설해 BRT 소외지역(1생활권)의 교통편의를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수도권 외 지역 최초로 광역급행버스(M-Bus)를 도입한다. 세종시는 28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제285차 시정브리핑을 통해 '2020 하반기 대중교통 개편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 시범운영안에 시선이 고정된다.

시는 지난 1월 내부순환 BRT 900번 노선을 완전 개통해 각 생활권을 연계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한 상태.

그러나 BRT 전용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국도1호선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BRT 대중교통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가 대안을 냈다. 시는 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립도서관~어진교차로 등을 경유하고,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운행해 신도시 각 생활권간 연결 및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당지역의 도시개발이 완료돼 BRT 전용도로 및 전용정류장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주목하고, 기존 도로와 정류장을 활용해 운행하는 묘수도 뒀다.

시는 당장 일반도로 경유구간은 최소화하면서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최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속성과 정시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타깃이다.

시범운행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은 시민, 교통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립하기로했다. 수도권 외 최초로 이뤄지는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 시나리오도 주목을 끈다. 세종~대전 간 중간정차 없이 최단시간에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BUS: Metropolitan-Bus)를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국도 1호선을 활용해 기존 광역BRT 노선과 중첩이 되지 않는 쪽으로, 세종시와 대전시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입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출범 이후 대전시 등 인근 지자체 연결하는 광역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그러나 생활권 개발에 따라 경유 구간이 늘고,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급행노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최근 소위 '준(準) BRT' 설치 요구가 등장했다. 준 BRT는 전용시설(도로와 정류장)을 의무화한 BRT 법령체계 적용이 어렵다. 대안으로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계 외 요금 폐지와 함께 환승시간도 확대한다. 대전, 공주, 천안 등 인접 지자체를 운행하는 661번, 691번, 300번 등 7개 노선버스의 시계 외 추가요금을 폐지해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증진시키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1회 결제로 왕복 이용이 가능하도록 무료환승시간을 대폭 연장, 주간에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주부, 고령층, 학생 등)의 이용편의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행복청 및 인근 지자체와 함께 2022년까지 통합환승요금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대전 외 공주·청주 등 인근 지자체의 버스와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오른다. 시는 세종지역 시내버스 요금(1150원)이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대중교통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기본요금 인상절차를 밟기로 했다.

당장 7월 1일부터 인근 지자체 요금과 비슷한 수준인 1400원(카드기준)으로 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변경된 요금은 성인은 카드기준 1400원, 청소년은 1100원, 어린이는 600원이다.

김태오 시 교통과장은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버스노선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도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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