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시인 '풍경이 다시 분주해진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오늘날은 기술과 자본의 파시즘 시대다. 현대인은 저마다 속도의 무게를 온몸에 새기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이에 인간의 고뇌는 깊어져만 간다. 이 같은 현대인을 조명하는 시인이 있다. 이혜경<사진> 시인이다.

그가 시와정신에서 ‘풍경이 다시 분주해진다’를 펴냈다. 그의 시선은 현대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주위 모든 풍경을 바라본다. 태양, 달, 별, 나무, 강물, 구름. 비둘기, 염소, 비행기, 전동차, 버스. 모든 것에 시인의 시선이 닿는다. 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신만의 생의 궤도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이혜경 시인의 시집은 궤도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헌사다. 시인은 2008년 계간 ‘문예연구’에 시 ‘오래된 숲’ 외 4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주요 이력은 한남대 겸임교수, 대전문학관 팀장,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사무국장, 민주평화통일협의회 문화예술 분과위원장 등이다. 전체 112쪽, 정가 9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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