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지역 화폐 ‘모아’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역 화폐를 사용하는 시민이 4만여 명에 달하고, 올해 유통액만 벌써 680억원을 돌파했다.

지역 화폐가 실제로 시장에 풀렸는지를 알 수 있는 환전율도 70%를 웃돌았다. 지역 화폐가 즉각적인 소비 진작에 ‘특효’라는 게 입증됐다는 얘기다.

제천화폐 모아 신형 디자인./제천시 제공
제천화폐 모아 신형 디자인./제천시 제공

28일 시에 따르면 ‘모아’의 유통액은 5월말 현재 68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는 셈이다.

현금으로 모아를 사 사용하는 시민들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 늘었다. 이런 추세 때문에 “지역 화폐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한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시는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한 10% 특별 할인으로 시민 이용률이 크게 늘은 데다, 긴급재난지원금(190억원)을 지역 화폐로 신속히 지급하면서 전체 판매·유통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유통액 680억원 돌파는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이런 호응에 힘입어 6월에도 10% 특별 할인 규모를 100억원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선불형 체크카드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 제공 및 건전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구 14만명에 불과한 제천시는 지역 화폐 ‘모아’ 도입 첫해인 2019년에만 28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전국 중소 도시 가운데 지역 사랑 상품권 판매와 유통이 가장 활발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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