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평호 씨, 선천적 뇌성마비 장애 딛고 서울 국립재활원 취업
재활전문인력 양성사업 통해 순천향대에서 석사 학위
최근 선천적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서울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실에 취업한 이평호(48세·남)씨가 화제이다.
이 씨는 출생 후 뇌가 미성숙한 시기에 뇌의 병변에 의해 발생하는 운동기능 장애로 신경 근육계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위 도움이나 휄체어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실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이다.
2018년 봄 대학원 진학의 목표를 세우고 순천향대학교에서 재활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대학원 석사과정을 지원해 2년간 ‘근긴장 완화와 근활성화 정보의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로 오는 8월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 씨는 초중고를 졸업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학구파로 대학원에 재학하면서도 해외학술대회 참여하고 특허출원을 하는 등 선천적 중증 장애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특히 석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바로 취업을 하게 된 것은 현장실습이 신의 한수였다고 회상하며 교수님들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이 씨는 “지난해 여름방학 1개월간 국립재활원에서의 현장실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결국 취업으로 연계된 것이 저에게는 천운이다” 며 “전용 연구실 지원과 다양한 분야의 전공 교수님들의 지도가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큰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ICT융합재활공학과(학과장 이성아)는 2015년부터 5차년 계획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해 스마트ICT융합재활산업 전문인력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그동안 졸업생 21명을 배출시켰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