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대전 일부 학생 등교중지 조치… 천안, 18곳은 등교연기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 충청권 교육현장 곳곳에선 하루종일 불안한 기류가 흘렀다.

지난 20일 고3 첫 등교에 이어 초등 1∼2학년, 유치원생, 중3, 고2 학생들이 2차 등교수업을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 변수로 인해 일부 지역의 학교는 문을 열지 못했다.

27일 충청권 교육계에 따르면 2차 등교수업 첫날 세종에선 유치원 79.38%, 초등 86.90%, 중등 98.70%의 출석률을 보였다.

충남지역은 유치원 81.9%, 초등 92.9%, 중등 94.1%, 특수학교 79.7%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론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으로 인해 2만 902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 2.7%인 561개교(오후 1시30분 기준)가 등교수업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에선 각 교육청마다 2차 등교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일부 학교는 코로나 여파에 따라 교문을 열지도 못했다.

이날 대전에선 최근 개최된 건강제품 관련 사업 설명회에 코로나 확진자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는 학교로 불똥이 튀었다.

대전 서구의 한 중학교 학부모 2명도 이 사업설명회 참석,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의 자녀 2명과 같은 학원을 다니던 학생 11명 등이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선 그동안 주춤했던 천안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며 교육계 비상이 걸렸다.

천안지역에 108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인근 지역 18개(초등 7개교·중등 3개교·고등 1개교·특수 1개교·유치원 6개교) 학교가 등교 수업을 연기했다. 인근 아산 지역에서도 경북 구미의 77번째 확진자와의 N차 감염 위험성 때문에 2곳의 유치원과 8곳의 초등학교가 등교를 미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상 등교를 한 학교의 학부모들도 하루종일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교육계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업·급식시간 학교 내 생활 속 거리두기, 손소독제·마스크 등 방역용품 비치 현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를 이어나가되 지역감염 추이를 살펴가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운규·강대묵·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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