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업설명회·쿠팡 등 코로나 확진자 잇따라 지역사회 비상
참석자 이어 자녀들까지 감염 우려…집단발병 이어질까 노심초사

사진 =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초교에서 학부모가 떨어지기 싫어 눈물흘리는 자녀를 배웅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사진 =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초교에서 학부모가 떨어지기 싫어 눈물흘리는 자녀를 배웅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에서 열린 대규모 사업설명회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초비상에 걸렸다.

충남에서는 확진자의 손자가 60여명의 원생이 등원하는 어린이집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2차 등교개학 첫날부터 충청권 내 집단감염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진행됐던 건강제품 관련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인천 연수구 거주 50대 남성 A 씨와 서울 구로구 거주 40대 여성 B 씨, 서울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 C 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B 씨는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해당 설명회에 충청권 거주민 상당수가 참석했다는 점이다.

전체 참석자 194명 가운데 현재까지 △대전 52명 △세종 5명 △충남 7명 △충북 3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충청권 각 지자체는 이들 참석자들에 대한 코로나 진단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 참석자들은 설명회 진행 당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밀접접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지만 설명회 규모를 감안하면 ‘집단감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설명회에 참석했던 대전지역 거주자 가운데 일부가 학부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등교개학 첫날부터 코로나 감염 위험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대구에서는 2차 등교개학 첫날 고3 학생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과 동시에 등교에 따른 다수의 학생과 접촉 사실이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대전 등 충청권에서도 설명회에 참석했던 학부모들 가운데 자칫 확진 사례가 나올 경우 2차 등교개학이 시작된 시점에서 자녀들의 등교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에서도 이 같은 집단감염 위험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날인 26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충남 146번째 확진자(60대 여성)의 경우 밀접 접촉자인 손자의 어린이집 등의 등원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충남 146번째 확진자의 손자가 등원하는 해당 어린이집은 60여명의 원생이 등록돼 있으며 8∼10명이 함께 수업을 받았다.

또 이 확진자의 손자는 60~70명의 수강생이 등록된 태권도 학원에서도 10여명의 수강생들과 동일한 시간대에 지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는 해당 어린이집과 태권도 학원을 즉시 휴원조치하고 접촉 어린이들에게 자율격리를 권고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지자체는 이번 사업설명회와 어린이집, 태권도 학원 등이 집단감염 발병원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전수조사 강화에 들어간 상태다.

대전시는 사업설명회 관련 CCTV 확보를 통해 밀접접촉 여부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충남도는 확진자 관련 태권도 학원의 수강생 상당수가 다니는 인근 학교의 등교개학을 취소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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