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민토론회서 여론조사 공개, 85.5% “활성화 필요”
관광 자원 연계수단 도입은 결론 못내… 의견 재수렴할 듯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시의 숙원사업인 보문산 관광활성화 사업이 새로운 전망대 조성 등의 방향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추진 가능성이 열렸다.

시는 이 같은 합의점을 토대로 조만간 보문산 관광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보문산 권역을 도시관광의 명소로 가꿔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는 27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보문산 관광활성화 방안을 위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결과 보문산 관광활성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시민 의견은 85.5%로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에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필요성 외에도 보문산 전망대(보운대) 개선 및 기능 강화, 관광자원 간 연결 필요성에 대한 공감 의견도 다수 확인됐다. 현재의 보문산 전망대의 이용 확대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함과 함께 개선 방향에는 상징성·디자인·편의시설이 중점적으로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71.6%를 차지했다.

또 보문산 관광자원 간 연계수단 필요성에 대해서도 77.5%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최종 도출했다.

이와 함께 전망대와 오월드, 뿌리공원 등 보문산 권역 내 관광자원의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확인됐다.

사진 =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조성 구상(안). 연합뉴스
사진 =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조성 구상(안). 연합뉴스

이날 토론회를 통해 보문산 관광활성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사업 속도가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문산 관광활성화 사업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으로 추진돼 왔지만 시민·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개발과 보전 간 의견대립이 지속됨에 따라 시민여론 수렴 과정을 다시 거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힐링,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개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토론회 결과를 고려해 전망대의 조명 등 야간 전망기능 보완, 먹을거리 및 즐길거리 조성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증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생활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공디자인 기반 스마트공원 조성 △콘텐츠 공모사업 추진 △단풍철 보문산 대축제 시행 △플리마켓(벼룩시장) 개장 △낙조 조망시설 설치 △스토리텔링 및 상징성 강화 등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고려해 이 같은 내용을 기본계획에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다만 보문산 관광자원 간 연계수단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이번 토론회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만큼 향후 전문가, 시민의견 등을 재수렴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도현 시 관광마케팅과장은 “보문산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민관이 모두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각 관광자원을 연계하기 위한 운송수단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은 만큼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최대한으로 수렴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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