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인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충남도가 긴급 조처를 내리고 방제 작업을 시작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20일 구항면 오봉리 인근 고사목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돼 국립산림과학원에 2차 검사를 의뢰,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2017년 4월 홍성지역 첫 발생한 지역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으로, 홍성군은 지난해 6월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지위를 회복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감염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재선충병 발생지역을 포함해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 이내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직경 2㎝ 이상의 소나무와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 이동을 전면 제한했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은 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확인증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는 또 이날 구항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산림청과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정밀예찰 및 방제전략 수립, 역학조사 계획 등을 협의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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