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의결…비대위 임기 내년까지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미래통합당이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임기를 8월말 이후까지 연장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대위원 구성도 이날 확정했으며,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결정됐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는 내년 4월7일까지 보장될 전망이다.

당헌 개정은 오는 8월31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명시된 차기 전당대회 부칙을 비대위를 둘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상임 전국위가 한차례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파행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이날 상임전국위는 위원 41명 중 23명이 참석해 성원을 채웠다.

통합당은 이와 함께 비대위원안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가결했다.

비대위원은 당연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충북 충주)이 들어가며 충청권에서는 재선의원 중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포함됐다.

통합당은 한국당과의 합당결의안도 의결했다. 이로써 통합당 84석, 미래한국당 19석을 합한 103석의 제1야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한국당도 지난 26일 결의문을 통해 통합당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한 바 있다.

합당 수임기구의 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까지 끝나면 합당 절차가 완료된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 끝나고 50일이 되도록 지도체제가 정비되지 않고 합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위기도 있었지만 합당으로 의결돼 원래대로 하나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달 째 해결 안 된 지도체제도 만장일치로 결정됐고, 내일부터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며 "우리당이 어렵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그렇지만 기본부터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과 한국당 당선인은 오는 29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갖고 21대 국회 '1호 법안'을 위한 논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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