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이어 초등 1·2학년 등
학교, 방역에 총력 기울여

▲ 27일 청주 율량중 3학년 학생들이 교사 및 교생들의 환호속에 이격거리를 유지한채 등교하고 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지난주 고3(1만 3700명)에 이어 충북 도내 유·초·중·고 6만 6732명(고2·중3·초1~2·유치원·특수(고3 이외))이 27일 2차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령별 등교수업 인원은 △유치원 315곳 1만 4510명(1020 학급) △초등학교 267곳에서 1학년 1만 2613명(635 학급), 2학년 1만 4270명(696 학급) △127개 중학교에서는 3학년 1만 2969명(507 학급) △고등학교 84곳은 2학년 1만 1199명(552 학급) △특수학교는 10개교(266학급) 1171명이다. 4차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등교개학에서 아직 일부 학년만이 대면수업을 시작했지만, 지난 20일에 비해 6배 가량인 8만여명이 학교를 다니게 된데다, 오늘 등교한 학생들은 고3과 달리 당장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지는 않아 접촉이 잦은 운동, 친구들과 가까이서 대화하는 등 감염예방에 취약할 수 있다. 이에 교육청 및 학교들은 방역에 더욱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처음 학생들을 맞이한 율량중학교(청주 청원구)는 출입시 본관 중앙 현관만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열화상카메라, 손소독기 등을 배치해 등교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등교학생 중 체내 열이 많거나, 뛰어오느라 체온이 높게 나온 경우 보건실에서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재측정하는 방식으로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사전 격리 조치 한다고 율량중 관계자는 설명했다. 학교 생활 간에는 모든 학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단 호흡곤란, 어지럼증, 두통 등이 생길 경우에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증상 완화 시 다시 착용해야 하며 지속될 경우 보호자에게 연락 후 귀가 조치한다. 모든 교사들은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 등 문제 발생시 교무실로 연락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항시 휴대폰을 지참한 상태로 생활 지도를 다닌다.

급식 간에는 학년별로 시간을 분배했으며 담임교사가 해당 시간에 담당 학생들을 급식소까지 인솔하고 원격수업 진행 중인 교사들은 급식실에서 개인 이격 거리 유지, 식사 간 대화 자제 등 급식지도를 한다. 학생들은 지그재그 식으로 앉아 이격 거리를 유지한 채 식사 한다.

화장실 이용 시 학생들은 친구들과 무리지어 이용할 수 없으며, 학급별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이 같은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학교는 ‘이용 시간 테이블’을 학급별 게시판에 부착했으며 시간별 교과 담당 교사가 이행 여부를 지도한다.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 이용을 못한 학생들을 위해 수업시간에도 부담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순환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내 교실·급식소·체육관 등 모든 시설에서 에어컨 가동 시 창문을 1/3 가량 개방하고, 공기청정기는 가동하지 않는다. 이외 △1교시 시작전 ‘교실생활수칙’ △4교시 종료 전 ‘코로나19 예방 식사 예절’ △6·7교시 종료 전 ‘하교 후 생활수칙’ 등 ‘코로나19 예방 관련 음원’이 나와 학생들이 생활 규칙을 인지 하도록 했다.

한편 도내 학교들은 지난 20일 고3 및 특수학교,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등교를 시작한데 이어 △고1·중2·초3~4학년은 다음달 3일 △중1·초5~6학년은 다음달 8일 등교한다. 도교육청은 과밀학교들은 학생 2/3 이하로 유지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이에 전체 학생 대비 2/3 이상이 등교하는 학교가 발생되는 3차 등교개학일(다음달 3일)부터 초등학교는 △원격수업 4일·등교수업 1일 운영하는 '4+1형' △원격 3일·등교 2일 또는 등교 3일·원격 2일 방식의 '격일제'를, 중·고등학교에서는 1주 단위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격주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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