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숙 제천시의원 강력 반발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을 제명한 것과 관련, 같은 당 소속의 제천시의회 주영숙 의원이 27일 “낙선 책임을 당원에게 떠미는 부당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주 의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당으로부터 ‘사태를 방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2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주 의원은 박 전 충북도의원의 아내이다.

주 의원은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인 박한규 전 도의원이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10일 이후삼 의원을 고발했는데 결국 이 고발 사건 때문에 혹독한 징계가 내려진 것”이라며 “수십 년을 당과 지역위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충성하고 봉사했는데 상을 주지 못할망정 징계한다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처사이며 연좌제”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후삼 의원을 겨냥해 “당원들을 관리하지 못해 총선에 낙선하고서도 그 책임을 저를 비롯한 박한규 당원과 또 다른 당원에게 돌리는 뻔뻔한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며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내린 심판결정문에 대해선 중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것이며, 특히 민주당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관련 기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이후삼 의원이 2017년 대선과 2018년 도당 공심위원장을 맡고 있을 당시 시·도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이 의원을 고발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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