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충북도·충주시 MOU
국비 393억원 투입 2026년 완공
국보·보물 등 2만 8천점 보유할듯

▲ 충주시는 27일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행정기관 간 상호 역할 분담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중원문화의 요람이 되고 충주의 랜트마크가 될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충주시는 27일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행정기관 간 상호 역할 분담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주시청 3층 중앙탑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충주박물관의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과 설계·공사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박물관의 중원문화권 출토품 이관과 문화재 구입·대여·이전 △박물관 관련 직제 및 운영예산 확보 △상설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박물관 개관 및 운영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충주시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부지 확보를 위한 협력 △시에서 관리하는 문화재 전시 △건립 예정 부지 진입도로 및 상하수도, 조경 등 기반시설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충청북도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추진하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공사 추진과 소장품 및 전시품 확보에 협조하고 시에서 추진하는 국립충주박물관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과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관광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비 393억원을 투입되는 충주국립박물관은 4만2994㎡ 터에 건축 전체면적 9635㎡ 규모로 오는 2026년까지 건립된다. 건립 위치는 국내 유일의 고구려 석비인 충주고구려비(국보 205호) 전시관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세계무술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물관은 상설·기획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영상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현재의 국립 청주박물관과 비슷한 규모다. 충북 북부와 강원, 경기 이천·여주 등 중원문화권에서 출토된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2만 8000여점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동 관장은 "국립충주박물관이 차질 없이 건립돼 중원문화를 조명하고 지역문화 활성화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도지사는 "중원문화의 뜻 깊은 역사를 기록해 줄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국립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원문화의 특성을 잘 반영한 아름다운 건축물로 충주시 랜드마크가 될 국립박물관이 완성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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