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 활동 펼쳐

[충청투데이 조문현 기자] 공주시는 6월의 역사인물로 풍전등화에 놓인 나라를 구하기 위해 충의정신을 실천한 '만경노씨 삼의사' 노응환, 노응탁, 노응호 삼형제를 선정했다.<포스터>

27일 시에 따르면, 이들 삼형제의 본관은 만경으로 우성면 귀산리에서 출생했으며, 조헌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히던 중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해 스승 조헌이 공주에서 의병을 모집하자 이에 가담, 스승을 따라 청주성 전투와 금산전투에 참전한 인물들이다.

삼의사는 청주성 전투에 참전해 청주성을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이후 전라도로 향하는 왜군을 저지하기 금산에서 왜군과 격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맏이 노응환과 둘째 노응탁은 칠백의사와 함께 순절했으며, 막내 노응호가 순절한 두 의사의 시신을 찾아 고향에 안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은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중봉집'과 19세기 초 성해응이 지은'금산 순절 제신전', 1895년에 편찬된 '공산지'에 기록돼 있고, 노응탁에 대한 내용은 금산 칠백의총 '일군순의비(1603년, 선조36년)' 비문에도 기록돼 있다.

최근에는 만경노씨 삼의사가 임진왜란 이후에도 공주를 대표하는 유생으로 활발히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공주 유림의 충절을 대표하는 삼의사의 의병 활동은 이론이 없는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삼의사의 충의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9년 삼의사의 생가지가 충청남도 기념물 제23호로 지정됐으며, 1981년 건립된 사우에서는 매년 음력 8월 18일 추모 제향이 이뤄지고 있다.

김정섭 시장은 "6월 1일 의병의 날을 맞아 의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만경노씨 삼의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6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오는 6월 23일 만경노씨 삼의사에 대한 학술강좌를 공주학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2월의 역사인물 이호원, 3월의 역사인물 사애리시, 4월의 역사인물 금호당 약효 관련 프로그램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오는 6월 23일에는 3월의 역사인물 '근대 여성 교육의 어머니, 사애리시'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주=조문현 기자 cho711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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