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재정부족… 예산 반영 안돼
전국 명소 부상 기회 놓쳐 ‘아쉬움’
복지 사업축소 현실화… 시민 우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합강캠핑장 내 어린이 물놀이시설 조성사업이 시의 재정부족 사태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합강공원 생활체육시설 정비사업’ 중 어린이 물놀이시설 조성사업 예산 9억 6000만 원이 올해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사업이 멈춰섰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물놀이시설 사업 예산이 올해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사업이 연기 됐다”면서 “내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물놀이시설 조성사업은 대형 물놀이장과 놀이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편의공간으로 가족단위 캠핑 이용객들의 큰 기대감을 모은 시설이다. 물놀이시설 사업 연기 소식에 시민들은 큰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합강캠핑장을 자주 찾는 한 직장인은 “세종 합강캠핑장은 규모나 시설면에서 전국 최고의 캠핑장으로 소문이 자자해 이용객들이 넘쳐 난다”면서 “이 같은 캠핑장에 어린이 물놀이시설까지 갖춰진다면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할 수 있었지만, 해당 사업이 연기 돼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합강캠핑장 물놀이시설 조성은 이춘희 시장이 내세운 주요정책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지난해 정례브리핑을 통해 “내년(2020년) 상반기 마지막 사업인 어린이 물놀이시설까지 조성하면, 시설개선 마스터플랜이 완료돼 이용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이 같은 약속은 재정난에 따라 지켜지지 못했다. 시민들은 시의 재정난에 따라 시민 편의시설이 축소되는 점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세종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산후조리 지원사업 축소 등 시민과 직결된 복지분야의 사업 축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합강캠핑장 물놀이 시설도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사업 중 하나였다. 내년에는 본예산 반영이 이뤄져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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