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향서 제출… 1.2조 투입·180만㎡ 규모 산업 용지 등 조성 계획
적정성 검토 후 개발계획 수립 등 절차 진행… 9~10월 중 주민설명회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KDB산업은행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업은행 측은 전날인 25일 안산 국방산단 개발 참여 의사를 담은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투자의향서를 통해 1조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80만㎡ 규모의 산업 용지 및 공동주택 용지 조성 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또 국내 건설사 한 곳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산업은행 측이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대해 적정성 검토를 마쳐 결과를 회신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투자의향서 적정성 검토가 완료되면 산업은행은 곧바로 안산 국방산단 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산업단지 지정 신청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개발계획에 대해 오는 9~10월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 개발계획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안산 국방산단 조성사업의 속도감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017년 업무협약을 맺고 안산 국방산단 조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사업 면적과 사업비가 대폭 줄어들었다. 당시 LH는 사업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최초 계획이었던 159만 7000㎡이던 사업 면적을 122만 4000㎡로 줄였다. 사업비도 감소로 인해 유성구 외삼동 등 일부 부지에 대한 수용이 어려워지면서 시는 제외된 부지에 대한 거센 수용 요구로 인해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는 지난 11일 LH 측에 업무협약 해지 공문을 보낸 상태다.

협약 종료와 함께 산업은행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기재부의 공기업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가 제외된다. 산업은행이 공공 금융기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 같은 절차 간소화 등으로 당초 2026년 완공 계획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충분한 인프라가 기조성돼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국방관련 기업들의 집적화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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