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
취약계층 중·고교 장학생 위해
1억 4400만원 전달… 33억 누적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20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새로 선정된 23명을 포함한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 4400만원을 전달했다. ETRI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고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2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에 따르면 ‘2020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사랑의 장학생으로 새롭게 선정된 23명을 포함한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 44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장학생 대표만 연구원에 방문해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지역사회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푼 두 푼 모아 성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장학금은 매월 급여에서 5000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공제해 모금한다.

마련된 모금액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대전지역 중·고교 재학생 중 ‘사랑의 장학생’을 선정해 전달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고교 졸업 전까지 장학금을 매월 20만원씩 지원받는다.

올해로 벌써 22년째를 맞은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현재까지 약 33억원을 모금하고 장학생 658명에게 도움을 줬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우수한 학업 태도를 지닌 지역 학생들에게 전 직원이 힘을 합해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만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도울 방법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제도는 1999년, IMF 경제위기로 국민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와 함께 시작을 알렸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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