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 임기 2년이 지난 지금, 구태와 구습·불통·오만과 독선·가르치려는 자세 등 열거한 키워드는 시장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26일 청주시의회 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현기(미래통합당·아선거구) 의원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협력을 통한 상생이라는 가치로 2년을 보내왔다”며 “더 인내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만만하거나 급하지 않은 것이 없는 상황인데 의회는 일상적인 절차를 긴급한 시기에 맞게 간소화 ‘선 집행 후 의결’이라는 비상한 결정으로 시와 협력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회의 노력을 시는 당연히 여기며 거수기 역할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18일 ‘우리마을 뉴딜사업’에 대한 집행부 설명회 자리에서 많은 의원이 이·통장을 통해 사업의 진행을 접하고 우려를 지적했다”며 “짧게는 6개월 길게 1년의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 의회와 최소한 사전 협의조차 없었던 사실에 의원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의장단과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보여준 한 시장의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과와 협력을 구하러 온 사람의 태도가 아니고 한 시장이 의회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확인케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변화와 혁신, 소통과 협력, 낮은 자세, 겸손한 태도 등이 시장을 기억하는 긍정적 키워드로 바뀌어야 한다”며 “단체장 한 명이 어떤 시정을 펼치느냐에 따라 행정이 바뀌고 도시가 변하는지 알고 있다. 청주시 또한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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