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제이비컴 대표이사

신중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진로 정보서 '이제는 신중년으로'에 따르면 "일이란 '경제적 수단', '삶의 주요 구성 요소', '심리적 만족과 보상의 수단'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국민연금공단의 중·고령자 근로욕구 연구에 따르면 신중년(50~64세)의 과반수(67.6%)는 향후 근로를 희망하고 이들 중 절반가량(44.6%)이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는 이유를 주된 동기로 꼽았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충분해도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도 대부분(84.7%)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이 신중년 채용 시 우선 고려 사항으로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 융화력'(3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직무역량, 외국어 등 전문지식’(24.7%), '높은 업무 강도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21.5%) 순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신중년이 재취업으로서 일자리를 구하는데 다양한 어려움들에 직면하게 된다.

신중년이 일을 찾기 위해서는 첫째는 자신에 대한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이다. 즉, 자신의 재능, 흥미, 가치관, 전문성 및 경험 등에 대한 이해와 그 결과들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다양하게 일 할 수 있는 대안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새롭게 할 수 있는 일, 지금 당장 잘 할 수 있는 일, 장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일 등 창의적 융합을 통해 일에 대한 개념 확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오랜 경력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 또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는 고려해야 하는 개인적인 노력 즉, 교육과 훈련, 경제적 가능성인 돈, 그리고 시간들을 종합해서 일 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방식과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재취업이라는 방식이 있다. 대부분 퇴직 후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재취업을 희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분야로의 취업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그밖에 창직, 창업, 전문계약직, 사회공헌활동, 봉사, 은퇴 등이 있다.

퇴직 후 일의 개념에 대한 확대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엇을 통해 돈과 사회적 인정, 소속, 관계설정, 새로운 역할, 심심함을 피하고 행복하게 할 거리를 찾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찾은 다양한 활동이 곧 일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퇴직 후 일의 개념을 '직업'이라는 좁은 의미로 인식하지 말고 '활동'이라는 넓은 의미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인식 전환이 이뤄질 때 비로소 우리는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도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