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우려 표명
“일부단체 과도한 언행 혼란·분열
의회 승인없는 토지 매입은 지탄”

▲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어렵게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사업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충주발전 저해 목적으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임청)는 충주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구)수안보한전연수원 건물과 토지 무단 매입과 관련해 일부시민 단체의 과도한 언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충주시 35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연대회의는 25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의회 승인 없이 건물과 토지를 매입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일부시민단체의 불법매입 무효소송, 시장사퇴요구, 주민소환 등은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킬 소지가 있어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충주 한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연수원 건물과 토지에 대한 무단 매입과 관련해 충주시장 사퇴요구, 고발, 주민소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옛 한전연수원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웰니스온천, 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수안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시의회는 지난 3월 시가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요청했을 당시 경매 낙찰가와 비교해 연수원 매입가가 비싸고, 주차장이 동떨어져 있다는 취지로 재검토 결정을 했으나 시는 같은 달 25일 시의회 승인도 받지 않고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회의는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프랜티움 조성사업 부지 및 건물 매입비 30억원 승인, 산업건설위원회가 기타시설비로 22억원을 승인한 것은 낙후된 수안보를 살리기 위한 사업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0년 3월 제242회 임시회에서 '해당지역구 의원이 용지가격이 비싸다'고 이의제기하고 '집행부의 주차장부지 위치가 부적합함을 주장'하며 수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담당부서에서 제시한 곳은 수안보 족욕로 나대지에 매매가 15억에 7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곳이고 지역구 의원이 주장하는 물탕공원 앞 주차장부지는 매매가가 19억에 35대 밖에 주차할 수 없는 곳을 제시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왜 비싼 값에 주차장 면이 적은 곳을 선호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시민연대회의는 "어렵게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사업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충주발전 저해 목적으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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