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지정
전통식품 분야 무형문화유산 3인
선조 장인정신·민족 창의성 전승

▲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전통식품 분야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지켜온 3인을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지정했다.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전통엿, 전통양엿, 전통병과 등 전통식품 분야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지켜온 3인을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명인들은 앞으로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활동하며, 본인이 습득한 기능을 계승자에게 전승·보존하게 된다.

전통엿 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김용운(청주·69·우진엿 대표) 명인은 30세에 처음 엿을 접한 후 40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 왔다. 그는 쌀로 고두밥을 지어 식혜를 만들고, 지게미를 걷어낸 후 졸여서 엿을 만드는 전통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100% 쌀을 사용하고, 향신료와 방부제 등 일체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전통양엿 이은호(청주·64·갑을농원 대표) 명인은 인산죽염으로 유명한 인산 김일훈 선생의 인산의학을 17년간 전수 받은 후 22년 동안 연구와 개발을 통해 유황오리약엿, 수영엿, 사리장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그는 직접 기른 유황 먹인 오리와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을 첨가해 무쇠솥에서 조선소나무 장작으로 4일 동안 다려진 양엿(養飴) 제조하고 있다.

전통한과 최성규(서천군·59·한산모시한과 대표) 명인은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한과와 조청을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30여 년 동안 전통한과를 만들어왔다.

그는 현재 한산 모시잎을 활용한 한산모시한과와 한산모시차를 개발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서천군에서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서천군 한과 홍보대사 및 충청남도 특산품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전국 각 지역에 산재된 무형문화 명인·명장의 발굴을 통해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민족의 창의성을 전승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용강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이사장은 “이번 3인의 명인 지정을 계기로 우리 전통식문화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확대와 이를 전승하고 있는 명인과 명장의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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