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발길 '뚝'…소아청소년과 4월 처방건수 76% 감소

▲ [연합뉴스TV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감기 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032620]는 원외처방 통계 분석 솔루션 유비스트(UBIST)로 코로나19 유행 후 의료기관의 처방 조제액, 처방 건수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급성 비인두염과 같은 감기 관련 처방은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생활화되면서 감기 발병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감기를 주로 앓는 어린 아이들이 병원 방문 횟수 자체를 줄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과 4월에 10대 이하 환자에 대한 처방 건수는 각각 67%와 76%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속 병원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해진 데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이 개학을 연기해 집단생활이 줄어들면서 유행성 질환이 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의 처방 조제액과 처방 건수도 급감했다.

소아청소년과의 올해 4월 처방 조제액은 52%, 처방 건수는 76% 감소했다. 이비인후과 역시 처방 조제액과 처방 건수가 각각 52%와 63% 줄었다.

반면 고령 만성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심화하자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기 위해 장기 처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월 60대 이상 환자에 대한 처방 건수는 5% 감소했으나 처방량은 오히려 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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