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와 역사 등 소재, 어린이집과 공공어린이도서관 등 100여 곳 배부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전국 유일의 관사촌 ‘테미오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이 출간됐다.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인 테미오래는 현재 다양한 시민 체험시설로 운영 중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흥동에 소재한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 이야기를 담은 첫 동화 ‘오래친구들’을 발간해 지역 어린이집, 공공어린이도서관 등 100곳에 무료로 배부한다.

지난해 4월 옛 충청남도지사 관사촌에 개관한 테미오래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그동안 시민의 집 상설전시를 비롯해 기획전, 플리마켓, 창작공방, 골목반상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사진=대전시 제공

근대역사문화 아카이브인 테미오래는 아트플랫폼으로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동지원 사업의 하나로 매년 동화를 발간해 인근 어린이집과 어린이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부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테미오래 첫 동화 ‘오래친구들’은 총 44쪽으로 구성돼 있다.

주인공인 ‘테미’와 ‘오래’가 관사촌의 ‘비밀의 정원’ 곳곳을 누비며 나무와 꽃, 물고기들과 만나는 상상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래친구들’의 오래는 순우리말로 동네 골목의 몇 집이 이웃이 돼 사는 구역을 뜻한다.

동화에선 테미오래에서 이웃으로 살아가는 여러 친구들의 모습과 그곳에서 느끼는 따스한 마음을 담아냈다.

사진=테미오래 홈페이지 캡쳐
사진=테미오래 홈페이지 캡쳐

동화책 제작은 도경민 동화작가와 박선향 일러스트가 참여했으며, 콘텐츠 제작 총괄은 로드스쿨이 맡았다.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관사촌의 역사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쁜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

테미오래에선 두 번째 동화책인 ‘황금잉어 붕붕이’도 제작 중이다.

테미오래 친구들이 ‘정원 밖’으로 나와 대전지역 최초로 5일장이 열리고, 대전의 3․1만세운동이 시작된 ‘인동시장’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칠 계획이다.

김미정 테미오래 촌장은 “이번 동화책 제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장 및 브랜드화, 캐릭터 개발 및 상품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근대역사문화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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