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곳 중 20곳 여당… 승리 견인
충청인사 국회요직에…현안해결 기대

[정치·행정 기획] 아듀 제20대 국회, 제21대 국회가 온다
上. 동물국회·식물국회···‘반면교사’ 전락한 제20대 국회
中. ‘슈퍼 여당’ 힘 받는 충청권···충청인 기대 담아내야
下. 일 하는 국회 충청이 앞장···‘원팀 충청’ 최우선 과제

사진 = 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제21대 국회를 향한 충청인의 열망이 뜨겁다.

충청민심이 ‘슈퍼 여당’ 탄생을 이끈 데다 충청인사의 국회 요직 입성도 확실시 돼 숙원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제21대 국회는 오는 30일 전례없는 ‘여대야소’ 형국으로 개원한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지역구 253곳 중 163곳에 깃발을 꽂았다.

비례대표 17석까지 포함하면 무려 180석이다. 충청권은 여당의 대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청민심은 지역구 28곳 중 20곳에서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4년 전 충청민심은 지역구 27곳 중 13곳에만 범여권을 허락했다.

충청인의 표심 변화에 정가에서는 “충청인의 선택이 4·15 총선을 결정지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제21대 국회는 충청인의 열망을 담아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충청인사가 국회 요직에 앉는 것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6선의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25일 당 내 당선인 총회에서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됐다. 사실상 국회의장에 오른 것으로 제19대 전반기 강창희 의장 이후 충청권 출신으로는 두 번째다.

제21대 국회를 이끄는 수장인 만큼 더욱 충청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타 핵심요직 물망도 충청의 전망을 밝게 한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미래통합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유력하다. 통합당 3선 이종배(충주)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재선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당 원내선임부대표에 선임됐다.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4선 홍문표(홍성·예산)·이명수(아산갑), 3선 박범계(대전 서을)·박완주(천안을)·김태흠(보령·서천) 의원 등도 상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같이 슈퍼 여당을 이끈 민심과 국회 요직과의 융합은 지역 숙원을 해결할 적기라는 평가다. 지역 숙원으로는 혁신도시 지정, 세종의사당,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 현안사업과 함께 ‘충청대망론’이 꼽힌다. 특히 충청인의 오랜 염원인 충청대망론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실제 요직에 오른 충청권 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낸다면 염원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첫 국회 등원을 앞둔 충청권 한 당선인은 “충청권은 여당의 압승에 힘을 실었다. 제21대 국회가 충청민심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충청권 의원들의 의지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다선 고지에 오른 충청권 한 의원은 “충청인사가 요직에 오른 만큼 충청인의 기대도 크다. 민심을 담아내지 못하면 실망도 클 것”이라며 “충청인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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