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공약 완료·이행률 47.41%… 재정확보 전국1위
허태정 시장 27.52%·이춘희 시장 37.24%… 후반기 점검 필요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민선 7기 충청권 지자체가 공약 이행 및 완료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충남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약 이행 등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SA 등급을 받은 반면 대전과 세종시는 중위권 성적에 머무르면서 공약 이행률 상향이라는 중대 과제를 떠안게 됐다.

2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0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이행평가’ 자료를 보면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116개 공약 가운데 완료는 10개, 이행 후 계속추진 45개 등이다. 이에 따른 공약 완료·이행률은 47.41%(55개)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SA 등급을 받아 상위권에 포함됐다.

충남도는 공약이행을 위한 재정 확보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충남도는 공약이행을 위한 계획총계 17조 3123억 5300만원 가운데 8조 8700억 5200만원(51.24%)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평균 확보비율인 28,17%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약이행을 위한 재정 중 임기 내 계획 총계 10조 2961억 6900만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5조 6984억 2700만원(55.35%)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보된 임기 내 재정 가운데 국비는 전국 평균보다 14.51%p 높았으며 시·도비는 9.38%p 낮았다.

재원소요 규모가 가장 컸던 공약은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준공’으로 3조 6568억원의 재정규모 중 3조 6303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대산항 확대(65억8400만원) △병영문화 체험단지 건립(87억원) 등의 공약은 재정이 필요한 사업임에도 확보재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과 세종시는 충남도의 성적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후반기를 기점으로 공약 이행률 상향 등 매니페스토 실천을 위한 자체적인 공약 이행 점검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의 109개 공약 중 완료는 7개, 이행 후 계속추진은 23개로 공약 완료·이행률은 27.52%를 기록했다.

전체 공약 가운데 정상추진은 72개, 일부추진은 6개, 보류는 1개로 집계됐다. 또 공약이행 재정 확보 부분에서는 3조 9951억 6500만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26.31% 확보에 그쳤다. 임기 내 계획 총계 가운데서는 36.90% 확보에 머물렀으며 구성비율에서 국비가 전국 평균보다 19.18%p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공약 추진을 위한 재정부분 확보 노력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전체 145개 공약에 대한 완료·이행률은 37.24%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공약이행 재정 계획은 지난해 말까지 10.81%의 확보에 그치며 전국 평균 확보비율을 하회했다.

이밖에 세종시는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및 공공임대주택 보급확대 공약은 폐기로, 농번기 마을급식 운영 지원은 보류 공약으로 분류됐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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