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이계양 충남도의원(비례·민주당)은 25일 매년 반복되고 있는 녹조에 대한 집행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32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반복되는 도내 녹조 문제의 심각성과 집행부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도내 903개 저수지와 63개 담수호에서 발생한 녹조 일수는 총 4099일로 나타났다.

특히 식수를 공급하는 보령호에선 2017년 42일에 그쳤지만 대청호의 경우 2017년 119일, 2018년 77일, 2019년 118일 동안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실제로 2018년 여름에는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고 예당저수지 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예산읍 지역 상수도에서 20일 이상 녹조로 의심되는 녹색 수돗물이 나와 민원이 발생했지만, 아직도 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녹조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있어 관련법상 재난으로 분류된다”며 “미국은 녹조에 대해 수년간 연구하고 있고 녹조가 심해지면 비상사태까지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조에 대한 예방과 대비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환경에 무해한 유기응집제나 미생물을 활용하거나 녹조에서 전류를 추출하는 등 다양한 제거·활용 기술력이 발전한 만큼 이를 활용한 도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도 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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