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세계 대전시 입점 앞두고 유통업계, 브랜드 유치 전쟁
중부권 첫 단일매장 줄줄이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이 '명품(名品)' 유통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 유통업체들과 대전 입점을 앞두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명품 브랜드 유치에 나서면서다.

2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가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입점할 전망이다. 매장관리 판매직 취업포털에서는 티파니 갤러리아타임월드 부점장을 모집 중이다. 현재 티파니는 수도권과 부산, 대구에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매장을 오픈하게 되면 충청권에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다.

현대아웃렛과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입점을 앞두고 갤러리아타임월드는 명품 브랜드 유치와 매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발렌시아가와 튜더, 오프화이트 등 유치에 그치면서 메이저 명품 브랜드 입점은 없었다. 티파니가 입점하게 되면 구찌와 루이뷔통 등 다른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을 유치하며 다른 유통업체들보다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티파니와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달 26일에 문을 여는 용산동 현대아웃렛 역시 충청권에 없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중부권에 단일 매장이 없었던 럭셔리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생로랑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가 입점한다. 또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에트로, 골든구스 등의 명품 브랜드 모시기에 성공했다.

내년에 오픈하는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도 명품 브랜드가 유치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과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 입점설이 돌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지역 1번점 전략'을 추진해 왔다. 지역 1번점 전략은 백화점을 대형화·복합화·고급화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신세계가 꾸준히 지역 1번점 전략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명품 전략'이다.

최근 국내 명품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정확하게 파고든 것이다. 특히 신세계는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에 집중하고 있어, 에르메스도 대전에서 만나 볼 가능성이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명품 유치 전쟁에 나서면서 중부권에서 볼 수 없던 명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충청권 고객은타 지역에 가지 않고도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