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 괴질 발병사례 잇따라…고열·피부발진에 심하면 목숨까지
등교수업 앞둔 학부모들 '패닉'…"등교했다 퍼질라" 우려 목소리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어린이 괴질 발병사례가 잇따르자 개학을 코앞에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연관 어린이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방역 감시 및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유럽 및 미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소아 특이사례 보고가 이어지자 현상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당국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어린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이날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 내에서 이 질환이 발병한 곳도 17개 주에서 25개로 증가했으며 최근 20대 환자까지 나왔다.

질환 증상으로는 고열·피부 발진·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관상동맥 염증으로 목숨을 잃게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질환이 코로나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 괴질을 앓다 영국에서 숨진 14세 소년과 프랑스에서 사망한 9세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최근 중대본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체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G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S, V, G 그룹으로 분류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S와 V그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G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런 상황속에 오는 27일 등교 수업을 앞둔 학부모들은 패닉에 빠졌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도안에 거주하는 학부모 A(36·여)씨는 “방금 뉴스 보는데 미국과 영국에 어린이 괴질이 퍼지고 있는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중에 유럽형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나왔다고 하네요”라며 “이태원 감염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인데 아이들이 괜히 등교했다가 괴질이 퍼질까 너무 걱정되네요”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어린이 괴질이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역 한 의료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당국의 감시 아래 지금도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어린이 괴질 증후군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당국과 연락을 하도록 하게 돼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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