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충남 유아교육-유아·놀이 중심 교육캠페인
놀이흐름 관찰·교육적 지원 판단
전문성 바탕된 교사 역량 부각
2019 개정 누리과정 운영 돕는
원장·교사 참여 유치원 지원단 꾸려
시·군 내 지원단 맞춤형 컨설팅
놀이수업 사례 발굴·공유 활동
연 2회 이상 지원장학 실시
교사 전문성 신장 워크숍도

▲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 자료 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 자료 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해부터는 유치원 교육과정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첫 발을 내딛는다.

개정된 누리과정은 그동안 추진돼온 교육과정과 달리 유아·놀이 중심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고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 속에서 전인적인 발달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아의 자율성과 창의성 신장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교육청과 도내 유치원은 이러한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교육과정 속에서 교직원의 역할과 환경 등을 사전에 면밀히 준비해 교육의 질을 한 층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첫 발 떼는 누리과정, 유아·놀이 방점

기존의 교사 중심 교육과정에서 유아·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점차 변화가 이뤄지자 현장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추진됐다.

앞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던 교육·보육을 통합한 ‘공통교육과정’은 학습자에게 제공할 학습경험을 미리 선정하고 조직해 교육경험의 질을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교육의 기본설계도 역할을 해왔다.

이에 현장에서는 이미 정립된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목표를 구현해야 했고 유아보다는 교사 주도의 ‘목표도달식’ 수업을 운영해 유아들의 공통적인 교육경험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추구하게 됐다.

다만 이로 인해 유아들의 자발성과 자율성, 창의성은 이끌어지는 대로 고정화된 결과물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됐고 현장에선 ‘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교육계에서는 놀이가 유아들의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며 세상을 경험하고 배워가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유아들의 심신이 성장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현장 교사들은 이러한 유아의 놀이를 지원하기 위해선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교사가 유아와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로서 유아의 놀이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지원하며 유아와 함께 성장하고 배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보다 유아의 놀이 흐름을 관찰하고 가장 적합한 교육적 지원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실천할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치들은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중심축으로 이어졌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도교육청과 도내 유치원 역시 이번 누리과정을 통해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기반으로 ‘유아가 중심이되고 놀이가 살아나는 교육과정’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유아가 주도하고 놀이가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으로의 변화는 자율성과 책무성이 부여되는 만큼 교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2019 개정 누리과정은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간략화된 내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기준을 최소화하고 교사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 자료 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 자료 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남도내 유치원 관계자들이 2019 개정 누리과정과 관련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남도내 유치원 관계자들이 2019 개정 누리과정과 관련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남지역 2019 개정 누리과정 유치원 지원단 등 유치원 관계자들이 2019 개정 누리과정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남지역 2019 개정 누리과정 유치원 지원단 등 유치원 관계자들이 2019 개정 누리과정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교육청 제공

◆‘동분서주’ 누리과정 유치원 지원단

교육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유아의 놀이를 최대한 지원하고 상황에 맞는 적합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지원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도교육청은 2018년 말부터 누리과정 개정을 위한 교육부 토론회를 비롯해 지원단과 자문위원회 구성, 2019 개정 누리과정 시범유치원 운영, 사전 협의회 및 교원·직무 연수,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 연구 용역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2019 개정 누리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유치원 지원단에는 15개 시·군 공립 유치원장과 원감,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시·군 교육지원청 내에도 장학지원단이 꾸려졌다.

시·군 내 지원단은 교육과정·수업·평가 영역과 생활지도 영역, 학교 문화 영역 등으로 세분화돼 관할 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안착을 위해 놀이수업 사례를 발굴·공유하며 이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지원된다.

지원은 단설유치원 뿐만 아니라 소인수 병설유치원 학급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관계 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단설의 경우 연령별·학급별 교육과정 수립과 운영을, 병설은 인근 유치원과의 연계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단은 이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요구와 문제점, 누리과정 적용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우수사례를 공유해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과정을 관리하는 데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이다.

현 시점에서 현장으로부터 접수된 요구사항은 대체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과정 운영계획과 학급 교육과정 수립, 놀이과정 중의 교사로서 역할, 평가 부분에서의 다양한 서술형식 등 현장 중심적인 현안 문제가 꼽힌다.

지원단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사의 역할이 유아들의 놀이성장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지에 대해 교육공동체가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유아와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이라는 전례 없는 새로운 시도 앞에서 지원단과 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점이다.

지원단은 앞으로도 연 2회 이상의 지원 장학을 비롯한 요청 장학 및 컨설팅 등을 통해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놀이모형을 제공하고 부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 방법과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워크숍 등을 통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단단한 초석과 밑거름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원단에 소속된 조지숙 조양유치원감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며 2019 개정 누리과정의 본격적인 시행과 컨설팅 등도 연기됐지만 대면이 아니더라도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유아·놀이 중심의 교육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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