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확진자 동구 거주 50대 女…홍성서 밭일한 뒤 고열증세 나타나
예방백신 없어 야외활동 주의해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충남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SFTS에 대한 별다른 백신이 없는 데다가 올해 충남지역의 참진드기 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당진에 거주하던 A(87) 씨가 SFTS 감염으로 숨졌다.

A 씨는 지난 19일 도 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 검사를 통해 SFTS 확진 판정받았으며 이틀 뒤 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을 거뒀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매일 3시간 정도 텃밭에서 작업한 뒤 인근 산에서 나물 채취 등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도는 A 씨가 산행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에선 지난 20일 태안 안면읍에 거주하는 B(66·여) 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2일에는 대전지역에서도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했다.

대전 첫 확진자는 동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충남 홍성에서 밭일을 한 뒤 고열증세가 생기자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 시 6~14일 가량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명률은 감염 환자의 12∼30%에 달하며 사람 간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지만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 수칙으로는 △농작업 시 작업복·장갑·장화 착용 △등산·산나물 채취 등 산과 관련한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외출 이후 목욕 등이 꼽힌다.

지난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에선 전국 참진드기 지수(T.I.)가 30.4로 전년 동기간 대비 44.1% 감소했지만 충남의 경우 45.1로 참진드기 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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