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지원단 3명·유가족 1명…교사 4명 유해와 함께 귀국
장례 개별 가족장 진행 예정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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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숨진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의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해당 교사들이 인천공항을 출발한 뒤 132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지 127일만이다.

24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40분경 교사 4명의 유해와 함께 현지에 체류 중이던 도교육청 현장지원단(3명)과 유가족(1명) 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귀국은 당초 유가족 희망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일정이 공개됐다.

유해는 공항에 대기 중이던 도교육청 소속 직원들에게 전달됐으며 다른 유가족은 공항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서 돌아온 현장지원단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며 유가족 1명은 격리예외자 신청(코로나19 검사 이후 음성 시 귀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교사들에 대한 장례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개별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현장지원단 등 귀국과 유해 이송은 네팔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국제선 항공기 운항금지 조치를 내달 14일까지 연장하면서 난항이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자국민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외교부와 도교육청은 일본 측의 협조를 통해 해당 전세기로 유해 이송과 현장지원단 등 귀국을 추진했다.

한편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숨진 교사 4명은 지난 1월 13일 네팔로 해외교육봉사를 떠났으며 같은달 17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롯지(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1월 24일까지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구조 특수부대원 등의 적극적인 수색이 진행됐지만 혹한과 반복되는 강설, 눈사태로 인해 중단됐고 현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순찰대의 모니터링이 지속됐다.

지난달 초부터는 사고 지점의 얼음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된 지 100일째인 지난 4월 25일 교사 2명의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이달 1일까지 4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돼 현지에서 화장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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