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유치원생 등 등교
“안전수칙 지켜질까 불안” 목소리
고3 등교땐… 확진자 발생하기도
중대본, 비상대응체계 강화 약속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고3 등교개학 이후 오는 27일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등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서, 이번 2차 등교가 내달까지 이어지는 초·중·고 전면 등교 수업 시행 여부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학교 내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에 이번 주부터 고2학년을 비롯한 중3학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등교 수업 대상이 늘어나면서 교육당국은 감염 연결고리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초·중·고교의 개학 예정일은 지난 20일 고3을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는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고1·중2·초3~4학년은 내달 3일, 중1과 초5~6학년은 내달 8일에 등교하게 된다.

2차 등교개학 격인 이번 주는 초등 1~2학년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초등 저학년들의 등교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번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초1~2·유치원생 학부모들은 현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교생도 마스크 의무착용 및 거리두기 등 학교 내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못하는데 저학년을 학교에 보내기 두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등교 첫날 전국 곳곳에서 고교생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일부 학교는 폐쇄되는 등 교육현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에선 고3 등교가 이뤄진 지난 20일 모두 73명(대전 24명·세종 17명·충남 32명)의 학생이 교문이나 교실에서 체크한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측정돼 귀가 조치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부는 오는 27일 예정된 등교개학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는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결과’ 브리핑을 열고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전국 2277개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등교 시 발열 검사 등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었던 학생들은 소방청과 방역당국의 협조 하에 선별진료소로 즉시 이송했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진행했다전고 설명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고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위해 이미 가동 중인 지자체, 교육청, 소방청과의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교육청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교별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학년별 15분 내외의 시차 등하교 실시, 수업시간 5분 감축 및 쉬는시간 차등 운영 등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학교 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방역 상황을 매일 점검하며 모든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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