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

▲ 도용 종정
▲ 문덕 총무원장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대한불교 천태종은 24일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와 봉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했다

천태종 도용 종정은 이날 미리 발표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를 통해 “윤회와 생사의 세계는 불난 집과 같아 온갖 괴로움이 가득하니… 고통 속에서도 바로 보아야 할 것은 끈질긴 집착과 어두운 욕망의 그림자”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연기적 존재임을 깨달아 인연으로 만난 중생들을 아끼고 배려하며 함께 연꽃 피워내는 보살의 길에서 부처님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문덕 총무원장은 봉축사에서 “코로나19의 고통이 있는 곳에 부처님 오신 뜻이 더욱 밝게 전해지고, 경제불황과 대립 갈등이 있는 곳이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더욱 분명히 전해지도록 오색등을 높이 들고 칠보등을 장엄하자”고 설파했다.

또 “세상은 질병의 공포로 어수선하지만 부처님 정법은 오히려 오탁악세를 향해 더욱 밝고 우렁차다”면서 “시대의 고통을 소멸시키는 지혜의 빛을 밝히고, 삼악도를 끊어 버리는 대자대비의 행원을 펼치며 일체중생의 복락과 해탈을 위해 참회하고 기도하자”고 주문했다.

또한 “중생이 아픈 곳에 보살이 아프고 보살이 아픈 곳에 부처님 지혜와 자비 더욱 뚜렷하니,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아당안지’의 탄생게가 바로 그 뜻입니다. 마음이 밝으면 병고가 사라지고, 일신이 청정하면 불국토가 성취되니 우리 모두 오색등의 마음 밝혀 시방삼세의 무명을 걷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4월 30일이었으나 국내 30개 불교 종단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봉축법요식 일정을 5월 30일로 연기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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