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따가운 초여름 햇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영동군민들의 정성이 지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는 지난 20일 양강면 남전리 농가를 찾아 복숭아 솎기로 생산적 일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자국 복귀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는 전 직원이 나서 농촌사회를 이해하며 어려움을 나눴다.

농가주 장 모(82세) 씨는 "복숭아 솎아주는 시기여서 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가 있었는데, 이 어려운 시기에 때 맞춰 봉사활동에 참여해준 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 직원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민병수 지회장과 참여 직원들은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상쾌한 공기로 가득한 들녘에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한 보람된 하루였다"며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영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직원 10여명이 나서 양산면 가곡리에서 생산적 일손봉사를 실시했다.

참여 직원들은 이날 가곡리의 한 포도 농가를 찾아 포도순 지르기 작업과 농지정리 등 부족한 일손을 보태며, 구슬땀을 흘렸다.

군 관계자는 "생산적 일손봉사는, 근로능력이 있는 유휴인력을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 농촌의 시름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에는 올해에만 총 1315명의 군민이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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