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직 2명 조기 공로연수·명예퇴직
공직자 인사적체 해소 위해 결정 내려
퇴직 약속 안지킨 타 사무관과 대조적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 지방시설사무관(토목직) 2명이 조기 공로연수와 명예퇴직을 결정해 토목직 공직자 인사적체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 토목직 후배들을 위해 오는 6월말 조기 퇴직을 결정한 두 주인공은 오갑석(1년 공로연수) 건설과장과 문홍배(1년 명예퇴직) 도시재생과장이다.

두 사무관의 1년 조기퇴직은 지난해 10월 정년을 2년 8개월을 앞두고 퇴직한 토목직 사무관(전,도로과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사례다. 두 과장은 이달 중순 토목직 후배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조기 퇴직 의사를 김동일 보령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토목직 과장들의 후배 공직자들에게 승진기회를 주기위한 조기퇴직 결정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수 있다. 그동안 보령시 일부 기술직군(수산·녹지직)사무관들이 인사 적체해소를 위해 조기 퇴직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약속 한 바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공직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었다.

이처럼 일부 기술직 사무관들의 조기 퇴직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자 그동안 사무관 승진조건으로 조기퇴직을 내세운 조건은 보령시 공직사회에 공염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이번 토목직 고참 사무관들은 공직사회에 조기 퇴직을 약속한 바도 없는 상황에서 후배 공직자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전통처럼 조기퇴직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타 기술직군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1년 공로연수 결정을 한 오갑석 건설과장은 “ 37년간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마치는 마당에 토목직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템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1년 먼저 공로연수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며 “ 요즘은 젊은 토목직 후배들이 업무적으로도 뛰어나며 앞으로 보령시 발전을 위해 시설직 공직자들이 시민과 민원인들에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정직 모 사무관도 “ 토목직 사무관분들의 조기 퇴직표명은 후배 공직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조직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결정이다”며“ 조직의 젊은 피 수혈과 후배 공직자 승진기회 길 터주기의 원조는 2006년 2월 정년 3년4개월을 앞두고 김동일 시장이 명예퇴직을 한 사례도 있어 이번 결정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령시는 내달 6월말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서기관 2명,지방시설사무관(토목직) 2명을 포함해 사무관 8명의 승진인사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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