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기류를 타는 독수리. 국립생태원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독수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국내 처음으로 독수리의 월동기 비행행동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생태원이 시행하고 있는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일환으로 독수리 월동기간 중 비행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중앙과학관,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2016년 몽골 동부지역 이크나르트(Ikh Nart)에서 독수리 11마리에 무게 62g의 위치추적기(WT-300)를 부착하고, 한국에서 월동한 개체를 추적해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의 월동 독수리는 먹이가 부족한 월동시기에 먹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독수리간 상호작용을 하면서 행동반경이 넓고, 높은 비행비율, 높은 고도의 비행 특성을 보였다. 철원, 연천, 파주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먹이부족과 독극물 중독으로 인해 매년 많은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월동하는 독수리의 보전을 위해 독수리의 비행패턴과 기상과의 상호작용, 잠자리의 선택 요인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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