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5% 성장 예상…전통 소스 침체, 테이블 소스 부상

전통적 가정 요리 문화가 퇴조하고 개인적 취향을 중시하는 간편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스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가 향후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지난해 1조3천702억원에 달한 국내 시장은 2024년 1조4천35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침체된 된장과 간장 등 전통적 소스 시장과 달리, 케첩과 마요네즈, 머스터드, 칠리 등 식탁에서 바로 사용하는 테이블 소스 시장이 성장했다.

테이블 소스 시장 규모는 2017년 7천122억원에서 지난해 7천383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2024년에는 7천661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앞서 실시한 aT 시장 조사에서 2013~2018년 고추장과 간장의 국내 시장 규모는 각각 15.7%,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된장은 생산액이 11.3% 줄었다.

aT는 "간편식과 냉동식품의 인기 덕분에 테이블 소스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풀이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스는 매운맛 제품이 많았다.

aT가 포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닭소스가 지난해 소스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태국의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소스는 2018년 10위,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1위로 순위가 급상승 중이고, 중국의 라조장도 올해 검색어 순위 5위로 새로 진입하는 등 아시아 지역 매운 소스 선호도가 상승 중이다.

아울러 aT는 "제조사들이 손맛을 넘어 간편함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의 소스로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만능소스'가 다시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채식 트렌드와 함께 식물성 마요네즈, 중동의 후무스도 새롭게 떠오르는 소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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