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축지구·혁신도시 호재로 기대감…4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곡선
신규 재건축구역에도 4곳 포함돼, 교통인프라 개선 착착…가치 상승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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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역 부동산 변방이었던 대전 대덕구의 아파트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혁신도시 호재를 품은 연축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데다 연결도로 개설 각종 교통호재, 재건축 사업 기대감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2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라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이 소폭 올랐다.

대전 아파트값 상승은 서구와 대덕구가 각각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26%로 도안·관저동 등 주거환경이 쾌적한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구에 이어 대덕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23%로 상승폭이 지난주(0.15%) 대비 올랐다.

그동안 부동산 가치가 빛을 보지 못했던 대덕구는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4월 20일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12%를 시작으로 △4월 27일 0.13% △5월 4일 0.15% △5월 11일 0.23%로 매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덕구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축 아파트 공급이 끊겨 부동산 가치를 보지 못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그린벨트 해제로 본격화되고 여기에 더해 혁신도시 입지 예정지로 지목받으면 서다.

재건축 기대감도 크다.

곧 고시를 앞둔 2030 대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에는 신규 재건축 정비사업구역으로 반영된 7개 구역 중 무려 4곳이 대덕구의 공동주택 단지들이 이름을 올렸다.

재건축사업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연축주공 아파트, 신대주공 아파트, 중리주공 2단지 아파트, 소라 아파트 등이다.

과거 남한제지 터였던 신탄진 남한제지 이전적지 도시개발(동일스위트 2차) 사업도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주택사업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655세대의 신축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단절된 도로망을 연결시키는 교통 인프라 개선도 함께 이뤄지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전 도심 외곽순환도로사업의 일환인 동북부 순환도로 신설 사업도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성구 문지동과 대덕구 신대동을 연결하는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개설과 관련한 설계도 내달 착수될 예정이다.

대덕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비규제 지역인 데다가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신축 공급이 부족했던 탓에 대기 수요가 풍부하면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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