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지방소멸지수 1.17… 인구 유입↑
대실지구 개발·이케아 등 호재 결과
대전~당진·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서해안까지 소요시간 1시간 이상↓
市 소재 기업 증설·기업 유치 등 활기... 명실상부한 물류기지 도시 면모 과시
가구공룡 이케아 계룡점 사업 본격화... 세수 증대·고용창출·방문객 증가 기대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 마감... 평균 경쟁률 3.83대 1… 市 역대 최고
안산배수지 시설용량 2배 증설사업...“깨끗한 수돗물, 안정적 공급 가능”

▲ 계룡시 전경. 계룡시 제공
▲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 계룡대실지구 조감도. 계룡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올해로 인구 4만 4000명이 넘는 계룡시가 개청 17주년을 맞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에 따르면 충남도의 지방소멸지수가 0.67로 낮은 편으로, 도내 10개 시·군이 소멸위험지구에 포함됐다. 반면 계룡시는 지방소멸지수가 1.17로, 규모가 가장 작은 자치단체임에도 충남에서 천안 다음으로 인구증가 면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구 유입 요인을 만드는 계룡 대실지구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등을 통해 인구유입의 요인을 만든 성과로 평가된다. 이같은 결과는 대우건설이 이케아가 입점하는 계룡시 대실지구에서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계룡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 청약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해 주고 있다. 본지는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계룡시가 전국의 물류망이 사통팔달로 연결돼 얻어지는 경제적인 효과와 새로운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계룡대실지구의 입지적인 여건, 향후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가 입점할 경우 주변지역의 후광효과등에 대해 분석해 봤다.

◆계룡시 경제적 효과…서해권 1시간단축 물류거점

대전의 위성도시 성격이 강한 계룡시는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으로 전국 물류망을 사통팔달로 연결하고 있다. 계룡시는 예전부터 물류거점 도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다. 특히 대전~당진고속도로는 기존 동해권와 수도권, 남부권과의 연결에 국한돼 있던 계룡지역의 교통망을 서해안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서산, 태안 등 충남 서북부 서해안까지의 소요시간이 과거 2시간 30분 또는 3시간 정도 걸리던 것이 1시간 이상 단축되면서 물류거점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결과는 계룡시 소재 기업들의 증설과 함께 신규 기업 유치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계룡 제1산업단지는 기존 충북, 충남, 대전, 경북지역 소재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심을 갖는 기업들의 폭이 크게 확산됐다.

계룡시는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연접하고 있는 데다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맞물려 물류 중간기지화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물류, 남부권에서 올라오는 물류가 계룡시에 집결해 강원도, 경상도 충청 내륙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은 그동안 진출하기 어려웠던 서해안권으로의 확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계룡을 명실상부한 물류기지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그린 도시를 표방하는 계룡시는 첨단업체만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룡지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지척에 있는 대덕특구를 활용할 수 있어 연구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금상첨화로 충청권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고속도로가 동시 개통돼 왕대 준공업지역의 기업 유치 및 신·증설의 바람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케아’ 계룡점 입점 가시화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 계룡점'이 사업계획을 확정, 이케아 본사(스웨덴) 승인을 받아 건축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거치면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케아' 입점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가스공사 기술교육원이 들어서는 하대실지구 도시개발 가속화는 물론 제2일반산업단지 조기 분양·활성화, 대전과 세종 등 주변 도시지역의 인구 유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암·엄사지구 등 주변 지역 개발은 물론 대실지구 아파트 분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된다.

한편, '이케아'는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서울·경기권, 부산·경남권, 대전·충청권 등 전국에 6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014년에 광명1호점을 개점한 후 지난 2017년에는 고양2호점을 개점했다. 계룡점의 경우 지난 2017년 10월 계룡대실 도시개발구역내 유통시설용지(9만7391㎡)를 매입하고 이케아 계룡점과 쇼핑센터, 레저시설, 영화관 등 세부 사업계획을 현재 수립중에 있다.

사업이 본격화 돼 '이케아'가 입점될 경우 대전·충청권 뿐만 아니라 세종, 호남·영남권까지 상업·문화·관광 등의 복합서비스를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룡시 '이케아' 유치 후광효과

세계적인 기업인 이케아(IKEA)가 들어선 지역마다 인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케아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이케아가 들어설 경우 개발 기대는 물론 인구유입·고용창출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케아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케아가 입점한 지역과 그 인근은 이케아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케아' 유치로 난항을 겪던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실도시개발지구내 공동주택 부지가 모두 매각됐기 때문이다.

'이케아'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로 작용된 셈이다. 특히 계룡시 입점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대전시 서구를 비롯한 주변 수혜지역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케아가 들어서는 계룡 대실지구와 인접한 대전 관저지구의 경우,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문의 수도 증가했고, 두마면 계룡 e-편한 세상·계룡더샵, 금암동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1·2차 등은 아파트 거래가가 급등했다.

지가도 20~30% 올랐다. 최근 대우건설이 계룡 대실지구에 첫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전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3.83대 1 경쟁률로 계룡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로 기록했다. 이케아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계룡시에 '이케아'가 입점될 경우 연 400억원 규모의 세수 증대 및 수백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2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예상 방문객 연 110만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전과 세종 등 주변 도시지역의 인구 유입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암·엄사지구 등 주변 지역 개발과 입점 대실지구의 아파트 분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대실지구에 아파트 본격 분양…4000여세대 新주거타운 형성

지난 2004년 도시개발구역에 지정된 충남 계룡대실지구가 개발에 돌입한 지 14여년 만에 첫 민간 분양에 나섰다.

대우건설 '계룡 푸르지오 더퍼스트(883가구)'가 지난 4월 첫 시작으로, 내달부터 총 3개 단지 4000여세대의 분양이 본격화된다.

계룡대실지구는 계룡시의 숙원사업으로 두마면 일원 연면적 60만 4251㎡ 부지에 약 4000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대실지구와 가까운 곳에 연면적 약 34만 7183㎡ 규모의 하대실지구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향후 주거와 상업, 문화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도시의 탄생이 예고된다. 특히 '이케아'가 대실지구에 들어서면 일대가 쇼핑 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케아 효과…최고 5000여만원 웃돈 형성

최근 세계적 가구 기업인 '이케아'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계룡시 일대 아파트에는 최고 58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계룡시 두마면에 자리한 '계룡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74㎡가 최근 2억 4300만원(8층)에 거래돼 1년 사이에 58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계룡시 금암동 A공인중개사는 "이케아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아파트를 찾는 문의도 늘었다"며, "KTX계룡역 인근에 위치한 계룡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4.74㎡ 중상층이 최근 2억 500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하는 등 해당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평균 경쟁률 3.83대 1, 최고는 13.02대 1

대우건설이 계룡 대실지구에 첫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전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3.83대 1 경쟁률로 계룡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로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일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일반분양 754가구 모집에 전타입 1순위 마감한 결과 평균 3.83대 1 경쟁률로 나타났다.

주택형 별로는 전체 7개 타입 중 전용 84㎡C가 40가구 모집에 521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13.02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전용 84㎡A가 142가구 모집에 1363명이 몰리며 9.59대 1을 기록했고 전용 84㎡D도 18가구 모집에 88명이 몰리며 4.88대 1로 마감됐다.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계룡대실 도시개발지구 내 첫 번째 민간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전체 883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는 KTX 계룡역이 있고 계룡대로와 계백로, 호남고속지선 계룡IC도 가까워 대전과 세종, 논산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도보거리에 계룡중, 계룡고 등이 위치하며 계룡시청, 계룡문화예술의전당, 홈플러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분양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계룡시에 처음 선보인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단지 옆에 이케아가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대실지구의 첫 민간 분양 단지로 대전 서구의 전세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관심이 높았으며 푸르지오 만의 차별화로 수요자 니즈를 충족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배수지 증설로 대실지구에 안정적 물 공급

4000여세대의 새로운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두마면 대실지구의 시민들은 수돗물 수요량 증가에도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계룡시가 대실지구등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으로 수돗물 수요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산배수지 증설사업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시는 두마면 대실지구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으로 1만 4000여명의 수돗물 수요량 증가가 예상되고, 인근 계룡제2산업단지 내 공장입주시 필요한 1일 870㎥의 상수도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안산배수지 증설사업을 추진했다.

배수지 시설용량을 기존 4000㎥에서 8000㎥로 2배 늘리는 증설공사는 총 40여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8년 공사에 착수한 후 지난 4월 완공됐다.

이에 따라 이번 안산배수지 증설사업 완공으로 갑작스러운 사고, 작업 등으로 정수장(가압장)에서 급수지역으로 보내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경우 단수조치 없이 배수지에서 급수지역으로 비상 급수할 수 있는 시간을 12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이 기대된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안산배수지 증설사업으로 계룡시 남부급수지역(금암동, 두마면)의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여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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