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용 '꼭 필요한 도서 가이드북' 출간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책 선물을 계획 중이라면 좀더 신중히 생각하세요."

그동안 학부모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좋은 책 한 권을 선물하고 싶어도 수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무수히 쏟아지는 어린이 책의 홍수 속에서 어느 책을 골라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던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고민을 해결할 만한 책 고르는 가이드북이 출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의 독서방식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대형 서점의 어린이 책 코너나 어린이 책 전문 서점에서 부모들이 무작정 골라 준 책으로 무조건 읽어야 하는 방식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독서는 아이들의 독서욕구를 오히려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린이 독서 연구가 조월례씨는 이런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오직 좋은 책을 찾아 널리 알리는 일에만 몰두한 끝에 지난 7월에 펴낸 저학년용 '내 아이 책은 내가 고른다'(출판사 푸른책들·각권 9000원)에 이어 고학년용을 출간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의 회장, 연구실장, 전문위원, 사무총장 등을 거치며 책을 통한 어린이 교육문화운동의 전방에서 현장 비평가로 활동해 온 조씨는 이 책을 통해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은 어떤 책일까'라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친절한 가이드북'이 될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어린이 도서들은 아이들의 지적 발달 과정을 고려해 매달 2권씩, 학년별로 24권을 선정한 책들로 고전에서부터 최근에 출간된 신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동도서들 중 신중하고 꼼꼼하게 고른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또 실생활에서 아이들이 독서지도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선정 도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더불어 주제별 도서 소개, 작가론, 아동문학 이론 등 부가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우리 창작 동화부터 외국 동화, 그림책, 인물전, 지식책까지 총망라해 학년별로 매월 좋은 책을 2권씩 읽을 수 있도록 선정해 놓고 있어 책 읽는 지루함이나 부담감을 줄이도록 하고있다.

선정 도서에 관해서는 책의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특정 페이지를 직접 보여 주거나 그림, 사진 등을 인용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선정 도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작가 정보, 더 읽어 볼 만한 책, 아동문학 이론 등 부가적인 정보를 수록했으며 책 끝에는 '찾아보기'를 담아 도서명, 지은이, 그린이만 알아도 손쉽게 원하는 책을 찾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에게 매년 주는 형식적인 선물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가 직접 골라 선물한 한 권의 책은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가슴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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