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결혼 약속한 부부부터
신병들 책임지는 교관 부부까지

▲ 육군훈련소 소대장을 맡고 있는 김현규 상사(27)와 김나영 상사(27) 군인 부부. 육군 제공
▲ 육군 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소속 김임수 원사(47)와 박철순 원사(46) 부부의 고공강하 결혼 사진 육군 제공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군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부부애’와 ‘전우애’를 쌓아가고 있는 군인 부부들이 화제다.

20일 육군은 부부의 날을 맞아 고공 강하훈련 중 인연을 맺게 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소속 김임수 원사(47)와 박철순 원사(46) 부부, 육군훈련소 소대장을 맡고 있는 김현규 상사(27)와 김나영 상사(27) 군인 부부를 소개했다.

김임수·박철순 부부는 지난 1995년 고공강하 훈련을 하면서 처음 만난 21년차 부부 군인이다.

아내 박 원사가 소속된 여군중대팀이 남편 김 원사가 소속된 지역대와 행군, 해상훈련, 강하훈련을 함께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식도 고공강하 방식으로 올렸다. ‘강하훈련이 인연이 됐으니 결혼식도 고공강하로 해보자’는 선배 제안에 1999년 공중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낙하산을 달고 뛰어내리며 키스까지 했다.

육군은 “군 사상 최초의 고공강하 결혼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규 상사와 김나영 상사 부부는 둘 다 신병훈련을 전담하는 훈련부사관으로 육군훈련소에서 신병훈련 소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해 ‘꿀성대 교관’으로 유명세를 탄 남편은 2015년 훈련부사관으로 선발되며 만난 아내에게 적극 구애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남편의 유명세가 부담스러웠던 아내는 항상 성실한 자세와 진심어린 태도로 다가오는 남편에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올해의 훈련부사관’에 동시에 선정돼 육군참모총장 표창까지 받았다.

부부가 그동안 수상한 표창과 상장은 70여개에 달하고, 두 사람의 태권도 단수는 7단이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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